[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칩셋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으로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일부 고용량 모델의 출고가를 올리기로 했다. 구형 모델의 경우 신형 모델이 나오면 가격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원가 부담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7과 폴드7,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의 고용량 모델 가격을 이날부터 인상한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플립7과 폴드7의 경우 512GB 모델은 9만4600원씩 올라 각각 164만3400원에서 173만8000원에 내놓는다. 폴드7 1TB 모델은 293만3700원에서 312만7300원으로 19만3600원 오른다.
지난해 5월 시장에 나온 갤럭시 S25 엣지 512GB 모델 역시 163만9000원에서 174만9000원으로 11만원 인상됐다.
그 동안 제품 가격 인상에 신중하던 삼성전자도 최근 중동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로 인한 환율 상승과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의 동반 상승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애플은 환율 변동을 이유로 구형 모델의 국내 가격을 수시로 인상해 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수요가 많은 256GB 모델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큰 512GB·1TB 고용량 모델 위주로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출시 초기인 점 등을 반영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 가격이 지속해 상승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