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기술 대기업 바이두가 운영하는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蘿卜快跑·아폴로 고)가 집단 고장을 일으키며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국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우한 시내 곳곳에서 다수의 로보택시가 돌연 운행을 중단하면서 승객들이 차량 내부에 고립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사고를 겪은 한 시민은 "가족과 함께 외출했는데 차가 고가도로 중간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며 "뒤에 오던 차량이 급하게 피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차 내부에 있는 긴급 구조 버튼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주변에 차가 많아 함부로 내리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도로 위에 여러 대의 로보택시가 멈춰 서 있는 영상이 확산됐다.
또 다른 시민은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이 멈춰 서면서 차 안에서 1시간 이상 갇혀 있다가 구조되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은 "관할 구역에서 100대가량의 로보택시가 동시에 신호가 끊겼다"며 "도로 곳곳에서 승객들이 차에서 내리지 못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비치된 긴급 버튼을 조작하면 문이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주변에 주행 중인 차량이 많아 승객들이 위험을 느껴 함부로 하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전날 오후 8시 57분부터 로보택시가 도로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다수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하차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과 업체 측은 시스템 장애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한에서 운영 중인 뤄보콰이파오는 바이두의 6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완전무인자율주행(L4) 차량이다.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출이 가능하며 실내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용 요금은 5㎞당 8위안(약 1천600원) 수준으로, 일반 택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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