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 배터리 기업 ONE(Our Next Energy Inc.)와 체결한 이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사실을 3월 31일 공시했다.
1일 공시에 따르면 ONE는 계약상 중대한 조건인 선적 일정 재조정 기한을 준수하지 못했다. 엠플러스는 이에 대해 서면으로 시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ONE 측으로부터 시정 의사 표명이나 별도의 회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해지 금액은 최초 계약금액 5522만달러 가운데 선수금을 제외한 약 3153만달러로, 원화 기준 약 400억원 규모다.
특히 시장에서 제기된 선수금 반환 여부와 관련해 회사는 반환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엠플러스는 이번 계약 해지를 단순한 거래 종료가 아닌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프로젝트 진행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기 정리를 통해 리스크를 제거하고, 해당 프로젝트에 묶여 있던 인력과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확보해둔 부품과 자재 재고 역시 다른 수주 건에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재고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 계약 해지로 확보된 생산 역량과 인력을 수익성이 높은 신규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ONE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었던 만큼, 선제적인 계약 정리가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엠플러스는 향후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빠른 공백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자율주행 시대 진입,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신규 배터리 수요 확대 등으로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대면적 각형 폼팩터 조립장비와 초고속 노칭 장비 개발 및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로봇용 배터리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전고체 배터리 조립장비를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파일럿 라인에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