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 상반기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운영에 들어간다. 출산한 산모 80% 이상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가운데 수백만원에서 최대 천만원대에 이르는 산후조리원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까지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참여기관'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시와 민간 조리원이 협약을 체결해 이용자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공공성은 강화했다. 지자체가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과 다른 방식의 모델이다.
시와 협약을 맺은 민간 기관은 모자동실 운영, 모유 수유 지도, 산모 심리 지원, 신생아 건강관리 및 수면·수유 교육 등 운영 매뉴얼에 따른 필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산모와 신생아 건강 회복과 돌봄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시는 시설당 최대 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용자별 지원 기준에 따라 이용료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5개소를 선정해 1년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 소재 민간 산후조리원이라면 참여가 가능하다. 시설 선정은 인력, 시설, 감염관리 역량 등 운영 전반의 전문성과 권역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시는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장평가,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운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되면 준비를 거쳐 오는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2주(13박 14일) 기준 390만원으로, 이 중 140만원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산모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250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전액을 지원하고, 세쌍둥이 이상 또는 셋째 이상 다태아 가정 등에는 추가로 125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일을 기준으로 서울시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산모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1~4순위 대상자별 접수 기간을 달리해 취약계층, 다자녀·다태아 산모에게 우선 이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시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시설 확대, 시민 의견 수렴, 서비스 고도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설레고 행복해야 할 임신, 출산이 시작부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며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이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산후조리 시장에 ‘공공 기준’을 제시하고 가격과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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