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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프라보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15:01

수정 2026.04.01 15:01

국빈오찬서 양국 정상 나란히 속담 인용…'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부각
李, 안보·방산·AI 협력 강조…프라보워 "한국 업적 존경" 화답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국빈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국빈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국빈오찬에서 나란히 속담을 인용하며 양국 협력 의지를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속담을 빌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어로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오찬 환영사에서 "오늘은 양국 관계 역사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작을 여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저와 대통령님은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더 깊어진 신뢰와 더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해 안보, 방산, 경제, 혁신, 문화, 창조 분야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속담인 "바가이 아우르 덴간 뜨빙(Bagai aur dengan tebing)"을 언급했다.

그는 "서로가 떼려야 뗄 수가 없고, 함께할 때 더 큰 의미가 있는 긴밀하고 각별한 사이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들었다"며 "양국 관계에 딱 적합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전략 산업 협력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에 애정 어린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더욱 많은 한국 기업들이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을 뒷받침하는 전략 산업 분야에 진출해서 양국 공동 번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 규모의 국부펀드로 성장한 '다난타라'를 매개로 한 전략적 투자 협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양국의 하늘을 같이 연 것처럼 조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함께 도약해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답사에서 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오늘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는 것은 두 나라가 얼마나 공고하게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비전을 공유하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오늘 이룬 이정표들은 두 나라 국민들 사이에 계속해서 혜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이룬 여러 업적을 존경한다"며 한국의 산업화와 발전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어 한국어로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곧바로 "저희가 함께 가면 더욱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덧붙이며 양국 협력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여야 의원들이 함께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