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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5m 변화로 멍게 살렸다"…롯데마트, 고수온 대응 양식 전환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15:46

수정 2026.04.01 15:42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이양규 롯데마트·슈퍼 수산 상품기획자가 남해안 햇멍게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이양규 롯데마트·슈퍼 수산 상품기획자가 남해안 햇멍게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는 ‘메가통큰’ 2주차 행사에서 최근 수급 불안에 처한 ‘남해안 햇멍게’를 할인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멍게는 최근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8.6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멍게의 적정 생육 수온은 13~15도이며, 26도 이상에서는 폐사가 시작된다. 실제 지난해 남해안에서는 출하를 앞둔 멍게의 약 95%가 폐사하면서 시장 가격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롯데마트 파트너사 산지에서는 양식 방식을 조정했다. 기존 수심 10m 내외에서 진행하던 양식을 15m 이상으로 변경해 수온 상승 영향을 줄이는 방식이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이 낮아지는 특성을 활용한 것으로, ‘5m 수심 차이’가 생존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출하 시점은 예년보다 약 한 달 늦어진 2월 말로 밀렸지만, 폐사율이 낮아지며 공급량은 점차 회복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산지 변화에 맞춰 물량 확보를 확대했다. 거래 파트너사를 기존 대비 2배로 늘리고, 멍게 물량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중 최저가 수준 가격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산지에서 즉시 작업 후 매장으로 직송하는 유통 방식을 운영해 신선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측은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3월 멍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으며, 공급이 원활했던 2024년 3월과 비교해도 18%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양규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상품기획자(MD)는 “지난해 95% 폐사라는 유례없는 고수온 피해를 딛고, 양식 방법 개선에 힘써 준 산지 어민들 덕분에, 올해 다시 신선한 멍게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어민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3~6월 내내 멍게를 주력 상품으로 운영하며, 롯데마트·슈퍼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제철의 신선함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