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메기 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파이낸셜뉴스] 올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메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속편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영혼”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움이 핵심"
두 사람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속편에 대해 “비밀”이라면서도 계속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 최다 시청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디즈니의 '주토피아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K컬처가 중심이 된 애니메이션이 주요상을 받은 상징적 사례가 됐다.
메기 강 감독은 속편에 대해 “큰 아이디어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단계가 아니다”며 “전작처럼 크리스와 함께 우리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편보다 더 규모가 크고 이벤트성이 강화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남자 주인공 진우의 생존 여부에 대해 “진우는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다”며 “그 이상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작품과 팬들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이 영화는 팬들이 발견해 전 세계에 알려준 작품”이라며 “팬들은 처음부터 가족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속편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팬들에게서 영감을 얻되, 단순한 반복이 아닌 기대를 뒤엎고 한계를 확장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모든 작업의 기반에는 ‘코리안니스(Koreanness, 한국다움)’가 있다”며 “캐릭터와 이야기, 신화적 요소까지 작품 전반의 영혼은 한국적 정서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한국 문화를 토대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가며 팬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기 강 감독 "트로트와 헤비메탈 도입 가능성 있어"
속편에서 트로트와 헤비메탈 도입 가능성에 대해 메기 강 감독은 “아직 스토리가 완성된 단계는 아니지만, 트로트는 한국만의 독특한 음악으로 세계에 소개하고 싶고, 헤비메탈은 K팝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과 관련해 애플한스 감독은 “감독으로서 예산 규모와 관계없이 책임감을 갖고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을 쓰고, 세계관과 캐릭터를 설계하는 전 과정에서 그 원칙을 지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어진 조건 안에서 가장 뛰어난 이야기와 볼거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예산이 커지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영혼”이라고 강조했다. “이야기가 탄탄해야 그 위에 볼거리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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