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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인니와 방산·에너지·자원 협력"…'KF-21 성공 축하'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16:54

수정 2026.04.01 16:55

이 대통령,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靑서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을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또 중동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방산과 에너지,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등 협력 범위를 계속 확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성공적 공동개발 성과를 축하하고, 포괄적 방산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한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한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역사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각별한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였고, 오늘날의 K방산을 있게 한 소중한 파트너이기도 하다"면서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첫 번째 전기차 생산을 한국기업이 함께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양산 1호기가 출고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인도네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방산·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지난 10여년간 협력해 온 KF-21·IF-X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올해 6월 성공적 완수를 앞두고 있는 것을 축하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양국이 상호 최적의 방산 파트너로서, 향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 유지·보수·정비 센터 설립, 인력양성 등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국빈 오찬에서도 이 대통령은 "안보, 방산, 경제, 혁신, 문화, 창조 분야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K방산과 더불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날 국빈 오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도 참여했다. 또 대한상의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양국 기업인들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수교 이후 지난 50여년간 각자가 가진 강점과 지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끌고 밀어주며 함께 걸어온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소중한 동반자였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여러 도전 속에서 양국의 존재는 서로에게 축복"이라면서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 주는 데 대해서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자원안보 관련 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이에 화답했다. 이날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에는 뛰어난 산업 능력 과학기술이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풍부한 자원, 큰 시장이 있다"면서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