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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전쟁 영향 품목 전부 목록화하라"…전 부처 일별 점검 지시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17:15

수정 2026.04.01 17:14

중동발 공급망 충격 대응 주문…"업계와 핫라인 구축해 적기 조치"
가격동결·보험료 할인 등 민간 자발적 노력엔 감사 표명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과 관련해 "전 부처는 전쟁 영향이 예상되는 모든 품목을 선제적으로 식별, 목록화하고 일별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이상 징후들을 면밀히 점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품목별 소관 부처는 관련 업계와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과 상시 소통하고 유통 상황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나가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며 에너지 수급 불안에서 비롯된 충격이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일상에도 깊고 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총괄 점검하면서 관련 후속 조치를 직접 챙겨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한 상황일수록 그에 걸맞은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 간 수급 조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총량에 문제가 없더라도 일부 지방정부 수급에는 애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지방정부별 세밀한 점검과 과부족 조정 체계를 마련하기 바란다"며 "A시에 부족하더라도 B시에서 빌려다 쓰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리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정보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의혹과 의심이 생겨나고 그 사이에 가짜뉴스와 헛소문으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해외 대체 공급선 확보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확보 가능한 해외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민간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안정만을 이유로 통로를 닫으면 그 충격이 결국 다시 우리 경제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국내 수급 안정과 국제적 신뢰, 협력 관계 유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되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의 고통 분담 노력에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사회 곳곳에서 고통을 분담하려는 긍정적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매우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대중교통 이용 할인 확대 카드 출시, 주요 기업의 가격 동결 동참, 심지어 가격을 올렸다가 도로 내리는 기업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민간과 기업의 자발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속에 협력과 연대는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한 자산이 된다"며 "모든 경제 주체가 한 걸음씩만 더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불편을 감내하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전쟁 추경안에 포함된 지원 수단 외에도 경제 위기에 취약한 계층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책임을 다해 가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