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필수 조건' 충족을 전제로 "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통화에서 “상황을 정상화하는 해법은 그들의 침략적 공격을 중단하는 데 있다”라며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앞서 미국과 종전안을 주고받으면서 제시했던 5대 조건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란 당국자는 앞서 국영 매체를 통해 종전에 동의할 수 있는 5가지 조건으로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을 내놨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조건부 종전 시사는 이란이 미국의 지상전 위협 고조 속에 중재국을 사이에 두고 종전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스티븐 윗코프 미국 특사와의 물밑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휴전을 수용하기보단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 이란뿐만 아니라 역내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 행사에서 “내가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내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이 동시에 종전 가능성을 띄우면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조기 종전 여부에 쏠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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