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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 코스피 단숨에 6000피 뚫나..."오전 10시, 트럼프 입에 달렸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08:09

수정 2026.04.02 08:09

코스피가 급등하며 5400선을 회복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426.24(8.44%) 상승한 5,시하고 있다. 2026.4.1 /사진=뉴스1
코스피가 급등하며 5400선을 회복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426.24(8.44%) 상승한 5,시하고 있다. 2026.4.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며 짓눌렸던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되살아나면서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이날 예정된 가운데 전쟁 종식 관련 언급이 이어질 경우 지수가 단숨에 고점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육천피' 탈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코스피, 1일 하루에 426.24포인트 뛰었다…역대 두 번째 상승폭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426.24포인트(8.44%) 뛴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490.36포인트 오른 지난달 5일(9.63%)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난 것이다.

관건은 ‘육천피’를 탈환할 수 있을까다. 앞서 코스피는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장중 6347.4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월 26일 6307.27에 마감하며 고점을 세운 바 있다. 현재 코스피가 5470선을 회복한 가운데 6000포인트에 도달하기까지 약 500포인트, 현 지수 기준 9.5% 가량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권가는 전쟁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경우 단기적으로 6000선 재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전날 하루에만 8% 이상 급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 만큼, 전고점 재돌파 시점은 투자심리 회복 속도에 따라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란 전쟁 종식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을 선반영한 만큼, 관련 이벤트에 따라 지수 등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다만 상승 경로가 단번에 이어지기보다는 이벤트 확인 과정에서 변동성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변수는 결국 미국…트럼프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향후 변수는 미국의 대외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이란 관련 연설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은 해당 연설에서 전쟁 종료 시점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 내 군사 작전을 2~3주 이내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히며 종전 시점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종결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 양측 정상의 완화적 발언으로 시장은 종전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시장 하락을 야기했던 두 가지 축인 반도체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모두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를 선반영한 딥밸류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