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낙인하며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 배격한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개별적 나라들을 겨냥한 선택적인 인권 논의제도는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을 명기한 유엔헌장의 정신에 배치되는 적대행위"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 61차 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외무성은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대조선(북한) '인권결의' 채택 관행은 정치화, 선택성, 이중기준에 극도로 오염되어가고 있는 유엔 인권무대의 유감스러운 현황"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발생한 학교 폭격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외무성은 "유엔 인권이사회 앞에 나서는 초미의 과제는 패권주의 세력의 국가테러행위, 주권 침해 행위로 말미암아 초래되고 있는 특대형 반인륜 범죄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패권주의 세력은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경우에도 특별 보호대상으로 되어야 할 어린이들이 정밀유도무기의 표적이 되어 백수십명이나 숨지는 비극적인 참사가 일상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의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사망한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번 북한인권결의안 참여에 반대했다. 하지만 중도보수층의 반발여론에 밀리면서 통일부와 외교부의 교섭 이후 최종 참가로 급선회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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