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3월 소비자물가동향
석유제품 9.9%↑, 3년여만에 최고
중동전쟁발 고유가 고환율 여파
생활물가는 2.3% 올라 인상폭 커
공업제품, 서비스요금이 물가 올려
[파이낸셜뉴스]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전달(2.0%)보다 소폭 올랐으나 2%대 초반대를 7개월째 유지했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고환율 여파로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9.9%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0월 10.3% 이후 3년5개월만에 최대폭이다. 경유가 17%, 휘발유는 8% 상승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상승폭은 올들어 가장 높다.
농수산물 물가 하락에도 석유제품과 공업제품, 각종 서비스비용,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모두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석유제품이 9.9% 올라 전체 물가를 0.39%p 밀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2022년 10월(10.3%) 수준이다.
석유제품 중에 경유가 17%로 가장 많이 올랐다. 휘발유는 8% 상승했다. 경유는 지난 2022년 12월(21.9%)이후, 휘발유는 지난해 1월(9.2%)이후 최대 상승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 정도의 상승폭은 지난달 석유제품 1차 최고가 지정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을 제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유는 운송 차량 등 사용처가 더 많아 가격 상승 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2차 석유 최고 가격제지정과 항공유 상승에 따른 국제 항공료 가격 변화, 유류세 인하 등은 4월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0.6% 하락했으나, 서민 생활물가를 대표하는 쌀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돼지고기는 6.3%, 달걀은 7.8%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전년동월에 비해 식품류는 1.6%, 식품이외는 2.8% 상승했다.
밀가루, 설탕 등의 가격 인하 영향으로 빵·라면 등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동기보다 1.6% 올라 전달(2.1%)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랐다. 그중 실손보험료 등과 같은 보험서비스료는 14.9%, 공동주택관리비는 4.6% 상승했다.
상수도료는 전년동월보다 2.2% 올랐다.
교통요금 물가도 고유가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5.0% 올라 1년8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유가·고환율 등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핵심부품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컴퓨터는 12.4% 올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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