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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흔들리는 사과...올해 생산 목표 10% 올렸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1:00

수정 2026.04.02 11:00

지난 2월 13일 서울 청량리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 서울 청량리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올해 사과 생산 목표를 전년 보다 10% 높은 약 49만t 이상으로 설정했다. 기후변화로 공급이 불안정한 사과를 안정시키기 위한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사과 생산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산 사과 안정생산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근 사과 산업은 재배면적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화기 냉해 등 이상기상의 영향으로 생산량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생산량은 최대 56만6000t에서 최소 39만4000t까지 큰 폭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6년산 사과 생산 목표를 전년(44만8000t) 대비 10% 이상 높은 49만3000t 수준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적정 착과량 확보 △연중 생육관리 강화 △수급관리 체계 개선 △중소과 소비 확대 △추진체계 구축(사과 안정생산 추진단) 등 5개 과제를 수립했다.

사과는 개화량 대비 6~8% 수준의 최종 착과량(열매가 달리는 양)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적화·적과(착과에 사용하지 않는 꽃이나 열매를 솎는 것) 작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 농식품부는 농가 지도 등을 통해 2026년산에 대해서는 해당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다만, 과다 결실(열매가 열리는 것)에 따른 해거리(격년으로 열매가 많이 맺히고 줄어드는 현상)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과원 면적 중 절반에 대해서는 착과량을 10% 수준으로 높이고,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는 기존 착과량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거리 발생 가능성이 낮은 저장품종인 후지 사과를 중심으로 착과량을 확대하고, 수세(나무자람새) 관리, 엽과비(1개 과일 당 나뭇잎 비율) 확보, 영양관리 등 생육 전반에 대한 기술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생산량 증대를 위해 각 사과 주산지(경북도, 경남도, 충북도, 전북도)별로 자체 생산량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지방정부, 농촌진흥청, 농협이 참여하는 합동 현장지원반을 구성하고, 농가 대상 밀착형 기술지도와 함께 비대촉진제 할인 공급, 적과 약제 및 농자재 지원, 저품위 과실 가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 확대와 더불어, 연중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의 계약재배 및 지정출하 물량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계약재배 물량은 2025년산 3만8000t에서 2026년산 4만3000t 계획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신규 산지를 중심으로 생산성 증대, 노동력 절감을 위해 기계화·무인화·재해예방 체계를 갖춘 과수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3대 재해 예방시설을 집중 보급해 2030년까지 전체 재배면적의 30% 수준까지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