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핵무력 바로옆 미군 있는데…韓, 우리에게 도움 안됐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1:11

수정 2026.04.02 11: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일본, 중국과 함께 파병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 중 기자들에게 이란의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 안전 책임은 한국과 일본 등 수혜국들이 직접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북 방어를 위한 주한미군 주둔을 거론하며 한국의 비협조적 태도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에 대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이어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하며 한국이 안보 혜택만 누릴 뿐 미국의 전략적 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에 한국이 확답을 주지 않자, 주한미군 카드를 꺼내 들어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및 파병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도 겨냥해 "일본이 하게 두자. 그들은 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수혜국들)이 직접 하게 두자”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더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유럽 나토 회원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보전 작전 참여 거부에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종이 호랑이’가 됐다며 미국의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