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트럼프 연설에 한숨.. 울산시 민생경제 대응 긴급회의 열어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3:12

수정 2026.04.02 13:13

중동 전쟁 장기화 대응 대책 논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업계 및 소상공 경영 악화 우려
민생 안정 적극 대응.. 울산페이 환급 확대 한 달 앞당겨 실시
울산시는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와 구군,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단체, 종량제봉투 제작·유통·판매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울산 민생경제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였다.
울산시는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와 구군,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단체, 종량제봉투 제작·유통·판매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울산 민생경제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였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2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민생경제 대응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가량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데 따른 조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선언을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된 셈이다.

중동 전쟁 발발 후 유가·환율·물류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재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업계는 물론 물가와 소상공인 경영 여건, 생필품 수급 등 민생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의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시와 5개 구군,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단체, 종량제봉투 제작·유통·판매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수급 대응, 소상공인·수출·중소기업 지원, 생활물가 및 공공요금 안정, 종량제봉투 수급 관리 방안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대책이 집중 논의되었다.

현재 울산시는 에너지 수급 상황 점검 및 관리 대책을 추진 중이다. 원유·천연가스·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와 원료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정유사와 유관기관, 업계와 협업해 수급 불안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정부와 긴밀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나프타 등 석유화학 기초원료 수급 상황을 중점 관리하고, 울산상공회의소와 기업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해 수급 불안에 대응할 방침이다.

석유제품 매점매석과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주유소 등 석유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하고 이를 통한 가격 안정과 시장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지역에는 주유소 270곳이 운영 중이다.

고유가에 취약한 농어업 분야와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농업용 면세유 유가보조금 1억 1600만 원을 지원하고, 어업용 면세유 인상분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등유와 LPG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는 에너지 상품권을 가구당 5만 원 추가해 총 지원액을 51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확대했다.

수출 기업 지원도 강화된다.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환변동보험료 한도도 400만 원→500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일 민생경제대응 긴급회의를 주재하면서 유관기관 관계자로부터 원유·천연가스·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와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이 2일 민생경제대응 긴급회의를 주재하면서 유관기관 관계자로부터 원유·천연가스·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와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한다. 경영안정자금과 재기지원자금을 조기 공급한다. 또한 당초 5월 예정이었던 울산페이 환급금(캐시백) 확대를 4월로 앞당겨 실시하고 27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도 지원한다.

생활물가 안정에도 적극 대응한다.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상시 관리하고, 특별관리품목 점검과 가격표시제 이행 점검을 강화한다. 버스·택시·상수도·하수도·도시가스·종량제봉투 등 주요 공공요금은 상반기에는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봉투와 관련해서는 지역 5개 구군, 종량제봉투 제작업체, 공급업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종량제봉투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가격 인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비상대응, 주력산업 지원, 수출기업 지원, 에너지 수급, 물가 대응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울산 비상경제 전담팀(TF)’을 운영하며 중동 상황에 지속 대응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현장 애로와 시민 체감 불편 해소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는 에너지와 물가, 산업과 민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수이다”라며 “울산시는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