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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시인, 다시 무대 위로…전주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5:00

수정 2026.04.02 14:38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 스틸컷. 티캐스트 제공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 스틸컷. 티캐스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선정됐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번 개막작은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수입·배급하는 작품으로, 오는 29일 개막과 함께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티캐스트 측은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매우 뜻깊다"며 "국내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맞춰 켄트 존스 감독이 내한해 기자회견과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에 이어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올해 영화계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한때 시인이었으나 현재는 뉴욕 우체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에드가가 수십 년 전 자신이 쓴 시집에 열광하는 젊은 예술가 지망생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연출은 켄트 존스 감독이 맡았다. 프랑스 '카이에 뒤 시네마', 미국 '필름 코멘트', '시네마 스코프' 등 유수의 영화 비평지에서 활동한 평론가 출신으로, 뉴욕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링컨센터 프로그래머를 역임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엘리아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동 연출했으며, 칸영화제 초청작 '히치콕 트뤼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극영화 데뷔작 '다이앤'에 이어 두 번째 장편인 이 작품으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재차 인정받았다.


출연진도 탄탄하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윌렘 대포와 '패스트 라이브즈'의 그레타 리가 출연해 강렬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메이 디셈버'의 새미 버치가 각본을, '캐롤'·'패스트 라이브즈' 등을 제작한 킬러 필름스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마틴 스콜세지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