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나란히 출시한 기대작들의 흥행 성적이 글로벌 시장에서 엇갈리고 있다. 펄어비스 '붉은 사막'은 출시 12일 만에 400만 장을 넘어서며 한국 콘솔 게임의 새 기록을 쓴 반면,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에 긴급 대응에 나섰다. 신작 흥행 여부가 실적과 직결되는 게임사 특성상, 이번 성적표는 각사의 중장기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00만장 돌파 앞둔 '붉은 사막'
5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은 최근 출시된 신작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붉은사막'은 출시 당일 글로벌 플랫폼에서 200만장, 4일 만에 300만장을 기록하며 한국 최초 기록을 세웠다.
특히 북미·유럽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이용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세계 콘솔 시장의 74%를 북미·유럽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서구권에서의 긍정적 반응은 단순한 인기 지표를 넘어 실질적인 매출 확장 가능성을 의미한다.
‘붉은사막’은 약 8년간 개발에 매진한 펄어비스의 최대 기대작으로, 출시 초반에는 조작감과 최적화 등을 둘러싼 혹평도 있었지만,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며 성과 반전을 이뤄냈다. 현재 '붉은사막'의 쾌속 흥행에 펄어비스는 약 4년 7개월 만에 시가총액 5조원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24일 글로벌 출시한 넷마블의 신작 멀티형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플레이스테이션5와 스팀을 통해 선공개된 이후,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 단계에서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대만 등 주요 지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식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한 이후 20위권 내외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콘솔·PC·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구조와 기존 IP 기반 이용자 유입이 맞물리며, 폭발적인 흥행은 아니지만 급격한 변동 없이 성과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쿠키런' 후속작, 인기 순위 1위 찍고 하향세
반면 지난달 26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성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쿠키런 IP 최초로 글로벌 사전 등록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이 컸지만, 출시 이후 이용자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시 직후 한국과 미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가 이후 빠르게 순위가 하락하며 하향세를 그렸다. 기존 ‘쿠키런’ IP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와 완성도 이슈 등이 맞물리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위기감이 커지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와 이원영 '쿠키런: 오븐스매시' 공동 PD가 직접 나서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 3일 긴급 라이브를 통해 최적화·밸런스·조작감 등 전반적인 완성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로딩 개선과 밸런스 조정, 신고 기능 도입 등 전면적인 유저 경험 보완에 돌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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