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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전쟁추경으로 실물경제 안정·재생에너지 전환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6:33

수정 2026.04.02 16:33

2일 당정 회의 통해 나프타 수급에 추경 투입키로
나프타 가격 폭등시 생활 물가 등에 파급력 지대
중동 사태 등 대외 변수 취약성 보완 위해 에너지 전환도 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당정청이 중동발 ‘나프타 쇼크’를 잠재우는 데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투입키로 하며 실물경제 안정에 나섰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재정 투입을 하기로 하며 대외 변수에 취약한 우리 경제 체질을 본격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산업통상부는 나프타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경 예산을 편성키로 합의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필수 원자재다.

구체적으로는 나프타 분해시설을 보유한 국내 석유화학기업을 대상으로 4659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의 50%를 지원한다.

이는 나프타가 포장재나 래미콘, 섬유, 플라스틱 등의 원자재가 되는 만큼 수급을 안정시키지 않으면 건설업, 식품, 제약,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영향을 끼쳐 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어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나프타의 원자재가 되는 석유 공급망 안정에도 나선다. 먼저 석유 비축 물량 확대(130만 배럴)에 1584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수입처 다변화에도 39억원을 추가 편성한다. 현재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0% 전후이나,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미국, 호주 등으로부터 원유를 들여오며 수입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산중위 정책조정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산업부 추경안을 점검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산중위 정책조정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산업부 추경안을 점검했다. 뉴스1
아울러 이번 사태 같은 대외 변수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나선다. 이날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빚 없는 전쟁 추경’ 통과를 호소한 이재명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융자 및 보조 재정을 최대 1조1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마을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와 운영에 참여하는 ‘햇빛소득마을’을 150개소에서 700개소까지 확대하는 등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26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은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추경을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