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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비나케미칼, 누적 손실 21조5000억 동… 외부감사인 "계속기업 가능성 의문"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6:47

수정 2026.04.02 16:47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효성비나케미칼 공장. 효성비나케미칼 제공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효성비나케미칼 공장. 효성비나케미칼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이 수조 동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지 회계 감사인이 기업의 존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효성비나케미칼이 최근 공시한 2025년 재무제표에서 당기순손실 4조 2080억 동(2419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적자가 21조 5660억 동(1조2422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구조를 보면 보고 시점 기준 납입자본금은 30조 8820억 동(1조7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크게 증가했다. 21조 5660억 동의 미처분 결손금을 상계한 후의 자기자본은 약 10조 동(5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가량 늘어났다.

부채 규모도 개선 조짐을 보였다.

총부채는 18조 1520억 동(1조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며, 이 중 은행 차입금이 11조 8570억 동(682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가 맞물리면서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부채)은 전년 14.51배에서 1.82배로 급격히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재무 부담은 완화된 모습이지만 외부 감사인인 PwC 베트남은 여전히 유의미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PwC 측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 누적 적자가 21조 5660억 동에 달하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8조 5520억 동(4925억) 상회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기업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2월 25일자 재무지원서에서 한국 본사는 2026년 1월 31일부터 최소 15개월간 효성비나케미칼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효성비나케미칼은 2018년 설립되어 호찌민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에틸렌·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P)·수소 등 기초 화학제품과 LPG 부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 말 까이멥 산업단지에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PP 생산 공장과 지하 LPG 저장 기지 프로젝트를 준공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각각 연간 30만t 규모의 PP 공장 2개소와 연간 60만t 규모의 프로필렌·에틸렌 생산 공장으로 구성된다.
또한 6만t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전용 부두와 함께, 해수면 아래 110~200m 깊이에 위치한 총 길이 약 5km, 저장 용량 24만t 규모의 지하 LPG 저장 기지를 갖추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