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재부각되면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도 빠르게 확산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지며 10.9원 상승한 1512.2원에 출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종전 구상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상승폭을 확대, 장중 1524.1원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드러냈다. 동시에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가 약화되면서 시장 불안은 오히려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틀 만에 100선을 회복해 100.091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종전 기대감으로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장 대비 6.01% 오른 배럴당 106.17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미국의 대외정책 불확실성이 당분간 환율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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