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병기·차남 같은 날 경찰 소환…편입·취업 의혹 동시 추궁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6:17

수정 2026.04.02 16:17

오전 차남 조사 이어 오후 김병기 5차 소환
숭실대 편입·빗썸 취업 특혜 의혹 집중 추궁
공천헌금 묵인 의혹까지 병행 수사
13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경찰 5차 소환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13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경찰 5차 소환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이틀 만에 경찰에 재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 의원 차남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김 의원까지 소환하며 '부자 동시 수사'에 본격 착수한 모습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한 조사는 지난 11일 중단된 3차 조사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29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수사 지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혐의 입증 자신 있는지", "구속영장 청구 시 불체포특권 행사할 건지", "차남과 같은 날 조사받는데 심경은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김 의원 차남 김모씨가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먼저 출석했다. 김씨는 오전 9시 57분께 마포청사에 도착해 "아버지가 편입을 도와준 사실을 알고 있었나", "취업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차남 조사는 이날 오후 1시 21분께 종료됐다.

김씨는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중견기업 및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도 편법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실제 근무 여부와 편입 요건 충족 과정, 취업 경위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 조사에서도 차남 편입·취업 특혜 의혹을 핵심 축으로 삼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보좌진 등을 통한 대학·기업 측 접촉 여부와 취업을 대가로 한 의정활동 연계 가능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1억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이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간 금품 수수 정황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가 쟁점이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의혹, 전직 보좌진 인사 불이익 청탁 등 총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허리디스크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4~5시간 조사 후 귀가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부자 진술을 비교·분석해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추가 소환 여부와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