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안화·코인으로 징수 추진
선박 국가 5개 등급으로 차별적용
200만배럴 한 척당 통행료 30억
트럼프 "호르무즈, 美와 상관없다"
선박 국가 5개 등급으로 차별적용
200만배럴 한 척당 통행료 30억
트럼프 "호르무즈, 美와 상관없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국가별로 5단계의 차등을 두어 통행료를 부과하고, 중국 위안과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통행료를 거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행료, 배럴당 1달러
미국 와처구루 등 가상자산 매체들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위안이나 가상자산으로 통행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통행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선박의 소속 국가를 이란과 우호도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여 우호도가 높을수록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의 통행료는 보통 적재용량 기준으로 정해진다. 배럴당 약 1달러로, 중국 위안 혹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중에서도 비트코인과 달리 달러 등 다른 자산에 가치를 연동한 것이며, 일반적으로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VLCC의 경우 적재용량이 대부분 200만배럴인 만큼 척당 200만달러(약 30억원)의 요금이 예상된다. 미국 AP통신은 지난달 26일 보도에서 이란이 해협을 봉쇄한 2월 28일 이후 최소 2척의 선박이 이란에 위안으로 통행료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낸 요금 역시 최대 2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날 IRGC는 국영 IRNA통신을 통해 "우리가 호르무즈해협의 상황을 확고하고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쇼에도 이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3명의 말을 인용, 1개월 넘게 이란을 공격 중인 미국이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과 휴전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한국 도움 안됐다"
1일 백악관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부활절 오찬행사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미국과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협 개방에 대해 "유럽 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동시에 "일본이 하게 두자. 그들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영상 게시 직후 이를 삭제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대국민 연설에서 호르무즈해협을 이용해 중동 석유를 구입하는 국가들을 겨냥, "우리는 도움을 주겠지만, 그들이 절실히 의존하는 석유를 보호하는 일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첫째,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며 "둘째, 뒤늦은 용기를 내라.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고 지키고 활용하라.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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