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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넘어 삶의 질 향상에 초점
개 아토피 완화제로 年매출 1조
시장 잠재력 입증 성공한 사례도
유한양행·HK이노엔, R&D 확대
대웅·일동제약, 영양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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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 속에서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단순 생존 치료를 넘어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한 고부가가치 치료제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신약 개발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71억9000만달러(약 23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0년대 초반에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조에티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의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아포�은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하며 동물용 의약품 시장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국내 제약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이 내년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동물의약품, 진단,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특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고령 반려동물 치료 시장을 선점했다.
HK이노엔은 반려견 아토피 치료를 위한 JAK-1 억제제 기반 신약을 개발 중이며 경구용 치료제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했다. 인체용 의약품과 동일한 기전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큐라클은 차별화된 기전 기반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혈관내피기능을 정상화하는 'CU06'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만성신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치료제로 개발을 확장하고 있으며, 임상 단계에서 효능을 검증 중이다.
기존 치료제가 제한적인 영역에서 혈관 기능 개선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퍼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등도 반려동물 영양제, 유산균, 일반의약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의약품이 개발 기간이 짧고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의 리스크 분산형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글로벌 빅파마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도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단순 소비재를 넘어 의료·헬스케어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요구하는 수요가 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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