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성곤, 문대림·오영훈 동시 압박 “의혹 해명·사과 먼저 하라”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19:21

수정 2026.04.02 19:21

문대림엔 비방 문자·불법 전화 의혹 제기
오영훈엔 관권선거·식사 모임 경위 추궁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정책보다 진실 공방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일 문대림 의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위 의원은 문 의원의 비방 문자·불법 전화 의혹과 오 지사의 관권선거 의혹을 함께 거론하며 수사 협조와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일 문대림 의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위 의원은 문 의원의 비방 문자·불법 전화 의혹과 오 지사의 관권선거 의혹을 함께 거론하며 수사 협조와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 나선 위성곤 국회의원이 2일 경쟁 주자인 문대림 의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동시에 겨냥해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문 의원에게는 ‘비방 문자 살포’와 ‘불법 전화’ 의혹 해명을, 오 지사에게는 ‘관권선거 의혹’과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인사들과의 식사 모임 경위 설명을 각각 요구했다.

위성곤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앞서 본인들에게 제기된 각종 불법 의혹부터 도민 앞에 밝히고 사과하는 게 공명선거의 출발”이라고 주장했다. 경선 후보들이 ‘클린 경선’을 말하려면 먼저 자신을 둘러싼 논란부터 해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먼저 문대림 의원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위 의원은 문 의원이 최근 클린 경선 협약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뒤늦게라도 참여 뜻을 밝힌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본인을 둘러싼 논란은 덮어둔 채 ‘클린’을 말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비방 문자 발송 논란과 이른바 ‘불법 전화 의혹’을 거론하며 문 의원의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

위 의원의 시선은 오영훈 지사에게도 향했다. 위 의원은 오 지사를 둘러싼 관권선거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인사들과의 식사 모임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공식 행정 라인도 알지 못한 모임이었다는 점도 함께 문제 삼았다. 대통령이 도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공직자가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 행보에 앞서 도민에게 분명한 설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핵심은 간단하다. 위 의원은 문 의원에겐 ‘문자와 전화 논란’, 오 지사에겐 ‘공직선거 중립성 논란’을 각각 겨눴다. 두 후보가 서로를 비판하는 데 앞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부터 답해야 한다는 논리다. 민주당 경선이 본선 경쟁력과 정책 비전 경쟁으로 가야 할 시점에 지금 제주 정치권에선 누가 더 도덕성과 책임성을 보여주느냐가 새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위 의원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이자 후보를 검증하는 엄숙한 과정”이라며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경선을 진흙탕으로 만든 당사자들이 서로의 잘못만 탓하면서 공명선거를 말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측과 중단됐던 클린 경선 협약 실무 논의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제기된 불법·비위 의혹에 대해선 사법당국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