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약왕’ 박왕열 의국내 송환 수사를 계기로, 과거 ‘버닝썬 사건’과 황하나의 마약 연루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2일 정례 간담회에서 박왕열 사건과 관련해 “여죄를 철저히 밝히고 범죄 수익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 ‘버닝썬’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관련성이 확인되면 엄정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는 과거 박왕열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인물로 지목, 또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지며 사건의 연결고리로 거론돼왔다.
‘버닝썬’은 2018년 서울 강남에서 운영된 클럽으로, ‘빅뱅’ 출신 승리가 관여하며 유명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마약 유통을 넘어선 구조적 범죄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 출신 배상훈 교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왕열 조직과 황하나, 버닝썬에 대해 “특정 인물이 유통과 연결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관련 수사 과정에서 등장했던 핵심 인물들의 잇따른 사망 사례를 언급, “단순 사건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보다 면밀한 수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 전담 수사팀은 박왕열 조직의 국내 마약 유통망을 추적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과거 버닝썬 사건과의 연결성이 드러날 경우 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박왕열은 지난 2024년 6월께 공범에게 지시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을 커피봉투에 은닉,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해 7월께는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남아공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캐리어를 공범에게 전달, 항공편을 통해 김해공항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부산·대구 일대 소화전·우편함에 마약류를 은닉해 판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박씨의 국내 밀수·유통 마약류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500여정, 케타민 약 2㎏, 대마 3.99g으로 시가 3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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