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월 아파트값 분석
강남 -0.11%, 관악 3.58%
용인 수지 6%대로 1위
강남 -0.11%, 관악 3.58%
용인 수지 6%대로 1위
[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외곽·경기 남부권 '준 서울' 지역들의 아파트값은 크게 올라 대조를 이뤘다.
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3월 서울 아파트값은 2.15% 상승했다. 경기는 1.28%, 인천은 0.24% 올랐고 지방은 0.21%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경기와 인천·지방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 1·4분기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구가 -0.11%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초 1.09%, 송파 1.01%, 강동 1.83% 등의 오름폭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고가 주택이 많은 용산구 역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외곽 지역과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올 1~3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순위를 보면 관악이 3.58%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성북(3.57%), 강서(3.33%), 영등포(3.32%), 중구(3.24%), 서대문(3.01%), 구로(3.00%) 등의 순이었다. 3% 이상 집값이 오른 지역은 이들 7곳이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올 1~3월 아파트값이 6% 이상 급등한 곳도 나왔다. 경기 용인 수지가 6.44% 뛰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양 동안이 5.19%, 구리 4.03%, 성남 분당 3.98% 등이다. 통계를 보면 올 1~3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0위에 7곳이 경기 준 서울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강남 집값이 떨어질 때 인근 용인 수지 아파트값은 6% 상승한 셈"이라며 "15억 이하 아파트 쏠림이 외곽 지역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강남권 등 고가주택 시장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담대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우회 대출 차단 등을 담은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고가주택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특히 우회 대출(P2P·사업자 대출 등)이 차단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초고가 시장은 당분간 가격 조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15억 이하, 특히 10억 이하의 지역의 경우 실수요 유입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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