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했던 김영환, 충북 경선 본선 직행…대구도 원점 가능성
무원칙 봉합 속 경기지사 후보 영입도 난망…TK 지지율은 다소 상승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 13%…갈팡질팡 공천에 '민심 외면' 가속컷오프 했던 김영환, 충북 경선 본선 직행…대구도 원점 가능성
무원칙 봉합 속 경기지사 후보 영입도 난망…TK 지지율은 다소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6·3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국민의힘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른바 윤어게인 노선 논란에 이어 벌어진 공천 대혼란에 대한 수습에 나섰지만, 사실상 무원칙 봉합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지방선거에서 '거대 정부·여당 견제론'을 내세운 제1야당에 대한 민심 외면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가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김영환 충북지사, 주호영 의원 등을 컷오프(공천 배제) 했으나 결국 내홍과 상처만 남긴 채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당장 새로 구성된 박덕흠 공관위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김 지사에 대해 '한국시리즈 방식'의 경선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컷오프됐던 김 지사는 경선 결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이 결정에 대해 한 공관위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에 "법원 결정이 나온 이상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임 공관위가 정무적 판단보다 법적인 분쟁 가능성도 고려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관위가 공을 들였던 대구시장 공천도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르면 이날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법원 판결을 수용해야 한다. 김 지사의 경우도 수용하지 않았느냐"며 "이정현 전 위원장이 그만두고 교체된 것도 자신이 한 것을 자신이 뒤집기 어려울 테니 박덕흠 체제로 바꾼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전날 첫 회의에서 "경선을 원칙으로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대구시장 공천도 컷오프된 후보를 포함한 경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천 관련 결정이 연거푸 뒤집히는 상황이 되면서 당내에서는 전임 공관위가 불필요한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서 대구 공천 관련, "공관위가 오히려 너무 많은 혼란만 주고 불공정한 경선을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메시지를 주면서 (윤어게인 지지를 받는 후보와 거리를 두려는) 전략이 실패한 것 같다"며 "원칙대로 8인 경선으로 돌아가면 공정성은 회복할 수 있겠지만 특정 후보가 윤어게인처럼 보이면 어떡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반대로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지사 선거를 위한 새 인물 영입도 난망한 분위기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후보자는 선거일 60일 전에는 해당 지역에 주소지를 둬야 한다. 주소지 이전 시한은 오는 5일까지인데 주말을 고려하면 이날까지는 주소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은 주소지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지지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18%로 현 정부 출범 후 해당 조사에서 최저치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48%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였다.
지역별로도 서울(13%), 인천·경기(17%), 대전·세종·충청(17%) 등을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을 빼고는 민주당에 크게 밀렸다.
다만 대구·경북(TK)의 경우 35%를 기록, 민주당과 27%로 동률이었던 지난주 조사 때보다는 상승하면서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은 1%포인트(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3.0%,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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