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반 투자 확대 흐름 확산
국내 완성차 업계 '선순환 구조' 강화
GM 한국사업장, 글로벌 성과 기반
3억 달러 투자 후 추가 3억 달러 투자
국내 완성차 업계 '선순환 구조' 강화
GM 한국사업장, 글로벌 성과 기반
3억 달러 투자 후 추가 3억 달러 투자
[파이낸셜뉴스]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실적 개선 이후 투자가 다시 확대되는 선순환 흐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에 총 8800억원(약 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4400억원(약 3억 달러)에 이어 올해 3월에 동일한 규모의 추가 투자가 이어진 것으로, 이같은 추가 투자는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한 투자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수익성 확보→투자로 직결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2023년과 2024년까지 3년 연속 수익을 확대하며 재무 기반을 안정화했고, 2024년에는 2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경쟁력 있는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생산 효율 개선과 전략 차종의 글로벌 흥행이 맞물린 결과로, 성과와 연계된 투자 흐름은 GM의 한국사업장 투자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GM이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며 핵심 수출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5년 29만6658대를 해외에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고, 트레일블레이저도 15만568대를 판매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5년 미국 시장에서 26만4855대가 판매돼 약 27.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누적 해외 판매도 80만대를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가 GM의 한국사업장으로의 투자 기반이 된 것으로, 신규 거점 확대보다 성과가 입증된 생산 기지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란 설명이다.
한국GM 외에도 르노코리아 등 다른 국내 완성차 기업에서도 이같은 투자 흐름이 확인된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생산이 가능한 미래차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생산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흐름으로, 실적과 시장 대응을 토대로 한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생산 전략 재편 속 韓 전략 거점 부상
GM의 이번 투자 발표는 GM 한국사업장이 회복 단계를 넘어 3년 연속 수익성 개선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화되자, 전략적 역할을 부여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전략 모델의 글로벌 성과와 생산 효율 개선이 맞물리면서 GM 한국사업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다져 나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약 1330만대 누적 생산과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타나는 완성차 기업들의 투자 확대 흐름은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수익성과 투자, 생산 경쟁력이 맞물리는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한국GM 사례가 대표적으로,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 실적 기반 투자 확대는 국내 완성차 산업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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