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나프타 대란에 이달부터 침대 생산 차질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5 18:30

수정 2026.04.05 18:30

매트리스 자재 스펀지 수급 난항
업계는 불황 속 엎친데 덮친 격
침대업계가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원부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일부업체는 빠르면 이달 말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체들은 원부자재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 침대업체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 됨에 따라 조만간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스펀지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업체는 그동안 스펀지를 납품업체에서 제공받아 매트리스를 생산했는데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공급 받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스펀지는 나프타를 가공한 폴리우레탄 폼을 원료로 만든다.

현재 나프타는 전쟁 영향으로 수급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나프타 단가는 지난달 20일 기준 t당 1171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말 대비 83.0% 폭등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달이 지나면 제품 제작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스펀지 납품업체 쪽에서 지금 상태면 4월 말 이후에는 재고를 보장을 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동안은 나프타 수급 문제가 없었고 스펀지 부피가 커 재고를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해 암초를 만난 셈이다.


만약 원자재를 구한다고 해도 납품업체가 가격인상을 원하고 있어 침대업계는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업계는 최근 몇년 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힘든 상황을 지내고 있다.
가뜩이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마저 상승해버리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이상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