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30대 부부 "육아휴직 동안 수입 줄고 지출 늘텐데…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재테크 Q&A]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5 05:00

수정 2026.04.05 18:36

年 2000만원 비상금부터 모은 뒤 노후자금 준비를
30대 부부 "육아휴직 동안 수입 줄고 지출 늘텐데…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재테크 Q&A]

Q. 30대 A씨 부부는 결혼한 지 3년 된 신혼부부다. 아내는 2개월 뒤면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육아휴직에 들어가기 앞서 돈 관리 계획을 세우고 싶어 재무 상담을 신청했다. 가장 큰 고민은 지출 관리다. 비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 많다는 점이다. 양가 가족모임이 잦은 편이라 여행 등 비용이 적지 않고, 차량 수리비, 연말정산 대비 연금저축 등 크고 작은 지출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자녀 출산 이후 생활비 수준은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지 궁금하다. 아내는 출산 이후 육아휴직 6개월을 낼 예정이고, 휴직수당은 약 200만원 남짓이다. 육아휴직 동안 기존 노후 준비는 그대로 병행하는 게 괜찮을지도 고민이다.

A. 37세 A씨 부부의 현재 월 수입은 74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2500만원씩 들어온다. 월 지출은 457만1000원이다. 고정비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228만원), 통신비(6만1000원), 회비·모임비(8만원), 보장성보험료(35만원) 등 총 277만1000원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30만원), 식비·생활비(50만원), 차량유지비(15만원), 부부 용돈(60만원) 등 155만원이다. 저축은 주택청약 25만원이 나간다. 잉여 자금은 282만9000원이다. 연간 비정기 비용은 2100만원이다. 자산은 거주 중인 주택(7억9000만원), 주식·투자자산(1500만원), 보통예금(300만원), 연금저축(3200만원), IRP(120만원) 등 총 8억4120만원이다. 부채로는 주택담보대출 3억9000만원이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출산으로 인한 육아휴직을 앞둔 A씨 부부의 경우 아내와 자녀의 건강 상태에 따라 휴직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연성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A씨 부부는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치중된 가운데, 약간의 투자·은퇴 자산을 보유 중이다. 반면 당장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부족한 편이다. 이 경우 신용카드나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어 지출 관리에 제약이 따르고, 저축 액수도 줄어들 수 있다.

소비·지출을 보면, A씨 부부의 연간 소득 1억1300만원 중 소비·지출은 약 64%(7285만원)를 차지한다. 이중 주담대 원리금 상환액(연간 2736만원)은 37% 수준이다. 주담대 원리금 상환 비중이 큰 만큼 A씨 아내 휴직 기간 동안에는 저축이 쉽지 않을 것으로 금감원은 진단했다. 또 고정·변동·비정기 중 연간 비정기 비용(2100만원) 비중이 큰 편이었다. 가족 모임이 잦았던 탓에, 금감원은 비정기 비용의 경우 비상금이 마련되지 않았을 때 장기적인 저축 계획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A씨 부부에 대해 출산 후 육아 휴직 기간 동안 월 수입이 한시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유연성 있는 방향으로 현금성 자산 저축 계획을 권장했다.

먼저 출산 이후 예상 수입에 따른 예산을 세우도록 한다. 출산 후 당분간 A씨 아내는 월급 대신 육아휴직 수당을 받게 되는 만큼, 부부 월 수입은 기존 740만원에서 64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가운데 신생아 양육비는 약 월 80만원씩 추가될 전망이다. 가족 모임 등을 줄이되, 자녀 양육 관련 추가 비용을 고려해 연간 비정기 비용 예산은 2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당분간은 이 비상금 2000만원을 모으는 데 집중토록 한다. 줄어든 월 수입과 육아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청약저축 제외, 부부는 월 103만원씩 모을 수 있다. 들어오는 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비정기 수입 2500만원을 동원해 최대한 빠르게 비상금을 모아서 필요한 제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비상금을 마련한 뒤에야 본격적으로 노후자금과 연말정산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에 900만원을 납입한다. 다만 구체적인 은퇴 진단과 계획은 육아 휴직이 모두 종료된 뒤 부부의 공적연금·퇴직연금 준비 상황을 고려해 점검하는 게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