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 '산업 기반 설계자' 선언
AI 서버·반도체 패키지 등 대상
AI 서버·반도체 패키지 등 대상
김인욱 ㈜두산 전자BG 사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수지기술원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100여 명의 임직원 앞에 서서 던진 한 마디다. 전자BG의 정체성 전환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박적층판(CCL) 단일 제품군 중심의 소재 기업에서, AI(인공지능)·반도체·차세대 통신 산업 전반의 기반을 설계하는 '산업 기반 설계자(Industry Foundation Architect)'로의 도약 선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전자BG는 지난달 30일 비전 선포식에서 '우리는 기술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갑니다'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선포식에는 김 사장은 물론 ㈜두산 CBO(최고사업책임자) 유승우 사장 등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유승우 사장도 "창립 130주년을 맞은 두산이 클린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면서 "그중 전자BG가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BG의 제품이 AI 서버, 고속·고주파 통신, 반도체 패키지, 스마트 디바이스 등 차세대 기술의 기반이 되는 만큼, 향후 100년을 이끌 주축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자BG는 비전 실현을 위해 4대 핵심 가치를 정립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시점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리더십(Tech Leadership), 자사 기술과 제품이 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소재(Essential Materials),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고객 중심(Customer Centric), 동박적층판(CCL) 산업을 넘어 미래 산업과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확장성(Scalability)이 핵심 가치다. 현재 전자BG의 핵심 제품은 동박적층판(CCL)이지만, 비전에 'CCL 산업을 넘어'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담았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영역의 외연 확대를 공식화한 셈이다.
전자BG의 비전은 두산그룹 차원의 반도체 밸류체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두산그룹은 세계 3위이자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지분 70.6%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대 5조 원 규모의 '빅딜'을 추진 중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소재(웨이퍼·SK실트론)부터 기판소재(CCL·전자BG), 후공정 테스트(두산테스나)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전·후 공정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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