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소셜 통해 이란과 협상 기한 하루 연장
협상 시한, 6일에서 美 동부 시간 7일로 변경한 듯
온라인에 욕설까지 올리며 이란 비난
별도 인터뷰에서 7일까지 이란 반응 없으면 발전소 공격 강조
러시아 "美 최후통첩 발언 그만 두고 협상 정상화 해야"
트럼프, 일단 6일 오후 1시에 이란 기자회견 예고
[파이낸셜뉴스] 이란을 향해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의 종전안을 수용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고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다. 그는 일단 6일에는 이란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트럼프는 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며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약 5시간 뒤에 다시 트루스소셜에 "미국 동부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전력망을 타격한다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 돌연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 공격을 5일 유예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공격 유예를 이달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이란에 (미국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고 적었다.
트럼프의 5일 게시물들은 그가 이란과 협상 시한을 7일까지 하루 더 연기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그는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란 지도부)이 이행하지 않고 계속 (해협을) 폐쇄하려 한다면, 그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쟁이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하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그 나라는 재건하는 데 20년 걸릴 것이다. 만약 그들이 운이 좋다면, 그들이 국가를 유지한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떤 발전소도 갖지 못할 것이고 어떤 교량도 서 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기반시설 타격으로 이란 민간인들이 입을 고통을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해 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란 국민들은 현재)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4일 이란에서 구조한 미군 F-15E 조종사와 관련해 6일 오후 1시에 백악관에서 군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5일 다른 미국 매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내일 (이란과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협상이 실패하면 "이란 전역에서 교량과 발전소들이 파괴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빠르게 합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차지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5일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발언을 언급했다. 라브로프는 아락치에게 "러시아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려는 여러 나라의 노력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이는 미국이 최후통첩 발언을 그만두고 상황을 협상 궤도로 되돌릴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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