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현금 30억' 초부자, "전쟁 끝물" 종목 싹 바꿨다...삼성전자만 1300억 쓸어담아 [MZ 머니 다이어리]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6 07:01

수정 2026.04.06 13:04

중동전쟁에 급등한 종목 차익실현
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액 자산가들이 중동 전쟁 국면에서 기존 주도주였던 원전과 방산 종목을 대거 정리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쟁 국면에서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하고, 반도체 대표주 위주로 비중을 다시 확대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방산·원전 단기 급등주 팔고, 반도체 대장주 집중

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의 국내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이들의 순매수 상위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발발 전인 1~2월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상위권을 점유했으나, 3월 들어 현대차 매수세는 크게 위축되며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대신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매수 집중도는 더욱 심화됐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2월 두 달간 순매수 규모가 1560억 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3월 한 달 동안에만 1143억 원을 대거 사들였다. 여기에 삼성전자우(179억 원)까지 합산하면 3월 매수 규모는 1300억 원을 상회한다. 삼성전자의 순매수 규모는 SK하이닉스(325억 원)와 비교해 약 3.5배에 달하며, 반도체 내에서도 '대장주' 중심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진 양상으로 분석된다.

ETF 투자도 공격성향 감지... 레버리지 순매수 늘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감지됐다.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가 3월 순매수 3위(208억 원)에 기록되면서다. 여기에 지난달 신규 상장된 KoAct 코스닥액티브도 5위(139억 원)에 이름을 올리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관찰됐다. 1~2월 KODEX 코스닥150을 대량으로 매수했던 흐름이 액티브 ETF 분야로 확장된 결과다.


반면 매도 측면에서는 선명한 '차익 실현' 흐름이 관찰됐다. 지난달 순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미반도체, LG화학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수혜 기대감 속에 원전·방산주가 단기간 강세를 나타내자, 고액 자산가들이 기존 보유 종목을 위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