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시한 하루 연장한 트럼프, 이란에 재차 합의 경고
"깊이 있는 협상" 하고 있지만 결렬시 "모든 것을 날려 버릴 것"
이란이 직접 협상 미룬다고 불만 "진지하지 않아"
지상군 투입 가능성 열어놔 "똑똑하면 협상할 것"
"깊이 있는 협상" 하고 있지만 결렬시 "모든 것을 날려 버릴 것"
이란이 직접 협상 미룬다고 불만 "진지하지 않아"
지상군 투입 가능성 열어놔 "똑똑하면 협상할 것"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평화 협상 기한을 하루 더 연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불발 시 이란의 모든 것을 날려 버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동시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열어 놨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현지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7일 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 "(합의)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이란과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전력망을 타격한다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 돌연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 공격을 5일 유예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공격 유예를 이달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이란에 (미국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며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약 5시간 뒤에 다시 트루스소셜에 "미국 동부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협상 기한을 이달 6일에서 7일로 하루 더 연기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5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며칠 전 양측이 간접 협상이 아닌 직접 협상을 진행하는 데 합의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양측은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동 내 친미 국가들의 중재로 이란과 간접 협상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하지만 그들은 5일 뒤에 만나자고 하더라. 내가 왜 5일이나 걸리는지 물었다. 그들이 진지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 다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테헤란 서부 카라지 인근의 ‘B1’ 다리가 공습으로 파괴되는 영상을 올리고 "이란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를 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해당 다리는 교각 높이가 136m로 이란은 물론 중동 전체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는 지난 3일 미군 전투기가 이란에서 격추되고, 조종사 구출 작전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현지 정치매체 더힐과 인터뷰에서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합의를 할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합의를 할 것"이라며 "그들이 똑똑하다면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까지 이란과 지상전에 대비해 해병대 약 5000명, 육군 공수부대 약 2000명을 중동에 배치했다고 알려졌다. 외신들은 미국이 페르시아만 안쪽의 이란 석유 거점(하르그섬)을 점령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섬에 지상군을 투입, 수송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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