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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중심 고부가 전략 통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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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이번 주 2026년 1·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또 한 번의 '역대급 실적' 경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매출 117조원, 영업이익 38조원 수준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8%, 영업이익은 470% 증가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는 최근 들어 더욱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매출 122조원, 영업이익 53조9000억원을 제시하며 '50조원대 영업이익'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 경우 단일 분기 실적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웃도는 이례적인 기록이 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며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4 양산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고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근 한 달 새 40% 가까이 급등했다.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협상력 역시 강화된 상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부문의 적자 축소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 대금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환율 상승은 삼성전자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지난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5원 내린 1505.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모바일경험(MX) 부문 역시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존재하지만 갤럭시 S26 시리즈 등 신제품 효과와 비용 효율화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생활가전(DA)과 TV(VD) 사업부는 여전히 변수다. 지난해 4·4분기 적자 이후 흑자 전환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생활가전 및 TV 부문은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구조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1·4분기 실적이 단순한 '깜짝 실적'을 넘어 연간 실적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와 함께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실적 추이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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