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만세대 대상, 410억 규모 긴급 추경 편성
"정부 결정 기다리기보다 지방정부가 먼저 책임 대응"
"정부 결정 기다리기보다 지방정부가 먼저 책임 대응"
자원안보 위기가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난 선포를 기다리기보다 지방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4월 6일 18시 기준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세대주를 대상으로 세대당 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동발 '에너지 쇼크'... 경유 가격 1900원대 돌파
이번 지원책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국제 정세에 따른 에너지 물가 폭등이 발단이 됐다.
정부는 지난 2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 따라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상향 조정했으며, 원유는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천연가스는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각각 격상됐다.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고통은 심각한 수준이다. 신 시장은 "경기도 지역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리터당 1574원에서 1943원으로 상승하며 전쟁 이전 대비 369원이나 올랐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불안은 이미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410억 규모 추경 편성... 5월 초 신속 지급 목표
시는 이번 지원을 위해 총 41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지원 대상은 성남시 내 약 41만 세대주로, 약 3개월간의 유류비 증가분을 반영해 세대당 1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성남시의회와의 협력도 추진, 시의회는 지난 3일 자원안보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관련 조례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이달 말 조례가 공포되는 대로 속도감 있는 행정 절차를 거쳐, 빠르면 5월 초부터 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탄탄한 재정 바탕으로 시민 삶 지킬 것"
앞서 시는 지난 3월 31일 중앙정부에 에너지 관련 재난 선포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신 시장은 정부의 대응을 기다리기에는 시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신 시장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현금 복지가 아니라, 자원안보 위기 속에서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지방정부의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성남시의 탄탄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생활 불안을 안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성남시는 시민 곁에서 더 빠르고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