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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 분수령"...고립 韓선박 해법 못찾아 '초조'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6 13:25

수정 2026.04.06 13:2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이란전쟁 관련 발표를 위해 워싱턴D.C. 백악관 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이란전쟁 관련 발표를 위해 워싱턴D.C. 백악관 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우리 정부가 중동 전쟁의 지상전 확산과 장기화 우려를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주라고 했던 전쟁이 5주째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우려감이 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최후통첩 시한이 수일내로 다가오면서 중동전쟁이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6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가 중동전쟁에서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지상전이 개시되면 전쟁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향후 전망은 정전, 종전협상, 장기전 확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군의 철군과 정전.종전협상 진행되어도 상호 불신이 계속되는 상황이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수요일 오전 9시에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 26척의 안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프랑스 선박들이 연이어 호르무즈를 빠져오면서 그 배경을 두고 우리 정부도 상황을 파악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탈출에 성공한 일본 선박은 파나마 국적 선박이며, 프랑스 선박은 몰타국적이다. 원양선박들의 경우 소유주와 선박 국적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관련 일본 정부는 해당 선박의 항행을 위해 이란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선박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의 LNG 선박은 미쓰이와 오만이 공동 소유한 파나마 국적 선박으로 화물은 적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두번째 통과한 일본의 LPG 선박도 파나마 국적으로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일본인 선원은 없고 인도인들이 대부분 탑승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또 다른 프랑스 해운사 컨테이너선박은 몰타국적 선박으로 자동식별장치를 켜둔 상태에서 통과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를 빠져나온 일본, 프랑스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하다.
국가간 단순 비교는 현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남서쪽 카라지의 신설 B1 교량이 전날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AP뉴시스
지난 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남서쪽 카라지의 신설 B1 교량이 전날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AP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