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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로 '영동대로' 냉난방...연간 6.2억 원 절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6 14:50

수정 2026.04.06 14:10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전체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전체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물로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올해 수열공급시설 설계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관로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완공 일정에 맞춰 설비를 설치해 2030년부터 수열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6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 수열에너지 공급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수열공급사업 착수를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지난 2020년 '광역상수도 원수(原水)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서울시 공공 인프라 최초로 수열공급사업의 첫 삽을 뜬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사업구간 인근 100m 이내에 봉은사로를 따라 수도권 광역상수도 1단계 관로(D2,200×2열)가 지나고 있다. 시는 "공사비 측면에서 경제성이 우수하며, 대기보다 온도변화가 적은 하천수의 수온 특성을 활용한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운영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서울 롯데타워(3,000RT), 코엑스 무역센터(7,000RT) 등에서도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열에너지 공급사업은 대기와 물의 온도차를 활용해 설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기요금 등 운영비를 매년 6억200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매년 1498t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지상 녹지광장도 냉각탑 설치 없이 운영돼 친환경 공간이 조성된다. 도심의 열섬현상, 소음, 진동 문제도 줄어든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2021년 착공해 2029년 완공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5개 철도교통과 지상버스를 하나로 묶어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대중교통체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광역급행철도(삼성동탄선, GTX-A, C)와 위례신사선 경전철, 서울시 도시철도(2·9호선) 등이 영동대로를 통과할 예정이다.

센터 내·외부는 문화·공연·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질 계획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공급되는 한강 수열에너지는 도시 인프라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걸음으로써 서울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2030년 본 공급 개시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환경과 시민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