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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항 체류객 비상수송 조기 가동… 결항·지연에 택시 508대 투입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6 15:06

수정 2026.04.06 15:06

긴급수송택시봉사단 예정보다 사흘 앞당겨 운영
기상 악화 때 공항 체류객 귀가·숙소 이동 지원
“발 묶인 승객 안전 이동에 총력”
기상 악화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3일 밤 제주국제공항 택시 승강장에 체류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제주도는 긴급수송택시봉사단을 조기 가동해 체류객들의 귀가와 숙소 이동을 지원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기상 악화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3일 밤 제주국제공항 택시 승강장에 체류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제주도는 긴급수송택시봉사단을 조기 가동해 체류객들의 귀가와 숙소 이동을 지원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기상 악화로 공항 체류객이 발생하자 전담 택시를 즉시 투입하는 ‘긴급수송택시봉사단’을 당초보다 사흘 앞당겨 3일 조기 가동했다.

3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집계 기준으로 8편이 결항했고 130편이 지연됐다. 1편은 회항했다. 오후 11시 이후에도 6편이 늦게 도착하면서 공항 체류객이 늘자 제주도는 체류객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긴급수송택시봉사단 비상연락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현장에 봉사단을 투입했다. 체류객들의 숙소 이동과 귀가 지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봉사단의 조기 출동으로 체류객들이 공항에 장시간 머무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긴급수송택시봉사단은 폭설과 강풍 등으로 공항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전담 택시가 즉시 출동하는 긴급 이동 지원체계다. 제주도는 지난 3월 6일부터 2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개인택시 320명, 일반택시 188명 등 모두 508명, 508대를 선정했다. 공식 운영 기간은 4월 6일부터 2029년 4월 5일까지 3년이다.

이번 봉사단 구성은 지난 2월 대설 당시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한 데서 출발했다. 제주도는 개인·일반택시 조합과 협의를 거쳐 공항 체류객 수송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봉사단은 공항 비상대응 단계 중 체류객 ‘주의’ 단계 이상에서 오후 9시 이후 제주도의 지원 요청이 있으면 상황 종료 때까지 운영된다. 폭설 때는 주요 도로와 공항 주변 제설작업이 마무리된 뒤 출동 요청이 이뤄진다. 참여자는 비상연락을 받은 뒤 1시간 안에 공항 택시 승강장에 도착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스노타이어나 체인 등 월동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비상 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안전 운행과 친절 서비스도 맡는다.
참여 택시에는 회당 8000원의 봉사실비가 지급된다. 공항 심야 지원금이 포함되면 최대 1만200원이 지급된다.


김삼용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공항 체류객이 발생하자 봉사단을 즉시 조기 가동했다”며 “승객들이 안전하게 숙소나 집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