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으로 공급망이 마비되고 석유가 중동 저장 시설에 묶이면서 국제유가까지 상승하자 항공사들이 운항편을 축소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말 항공유가 배럴당 195달러를 기록하면서 불과 1개월만에 100달러 가까이 폭등했다며 이를 감당하기 힘든 항공사들이 운항편 축소를 추진 중이며 일부는 취소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항공유는 휘발유 같은 기름과 달리 특별한 저장 시설이 필요하며 다른 석유 제품에 비해 저장 규모도 작다.
스파르타 코모디티스의 석유 시장 애널리스트 준 고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여행이 크게 비싸지고 항공사들은 연료 할증을 추가하거나 운항편을 취소하고 있으며 유럽도 곧 항공유 부족이 올 것이라며 항공편 대란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아거스미디어는 특히 유럽 국가 중 영국이 항공유와 디젤유 부족에 가장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도 이란 전쟁이 계속 이어질 경우 항공유 부족 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며 노선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최악에 대비해 위기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항공기 40대를 비행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스칸디나비안항공도 주로 노르딕 지역 단거리 노선에서 약 1000편을 줄이기로 했으며 요금도 일시 인상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단기적으로 고유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운항편을 줄일 것이라고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유나이티드는 앞으로 2개 분기동안 운항편을 줄일 예정이며 일부 비수기 노선과 심야 노선을 취소할 예정이다.
커비는 현재의 유가 수준이 이어질 경우 연 110억달러(약 17조원)의 추가 부담을 예상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다음부터 운항편의 5%인 약 1100편을 줄이고 중복 노선을 합칠 예정이다.
베트남항공은 이달부터 7개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60~2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경우 다음 분기에 운항편을 월 10~20% 감축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베트남 항공사인 뱀부항공도 운항편을 줄일 것이라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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