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9兆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 정책금융으로 힘 싣는다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6 18:17

수정 2026.04.06 21:08

산은·수은 등 금융지원 협약 체결
로봇 제조 클러스터 등 구축 계획
조만간 실무협 꾸려 사업 구체화
150조 규모 국민성장펀드도 투입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협력 업무협약식에서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부터),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협력 업무협약식에서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부터),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규모 새만금 프로젝트가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첫 협력 사업으로 선정됐다. 한국산업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은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전북 새만금을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6일 현대차그룹과 '새만금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월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체결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인공지능(AI) 수소시티 조성을 위한 MOU'에 이은 후속 조치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112만4000㎡ 부지에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책금융기관들은 현대차그룹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프로젝트 구체화를 지원하고, 금융구조 수립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앞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기관 협의회를 꾸리고, 출범 이후 1호 사업으로 이번에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한 만큼 본격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들은 각 기관의 역할에 따라 대출, 투자, 보증 등 금융수단을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산업은행은 금융 구조 자문과 전반적인 지원을 맡고, 기업은행은 로봇·수소 부품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적 금융과 기후금융을 연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 금융을 지원하고 로봇 등의 수출시 해외시장 정보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관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입 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도 새만금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향후 20년 경쟁력을 확보할 중요한 사업"이라며 "국민성장펀드가 마중물이 돼 민간 자금과 현대차 자체 동원 자금이 잘 조화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새만큼 프로젝트가 국가 미래전략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지방 주도 성장을 꾀하는 만큼 국민성장펀드의 취지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과 산업계가 하나의 팀으로 결합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국민성장펀드도 민간투자와 정책금융을 연결하는 축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자금조달 방식과 관련, "자체 재원 확보와 함께 국민성장펀드 등 외부 투자펀드, 기업펀드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미래 청사진과 사업성 관점에서 가능성을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