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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압구정4구역 재건축 책임준공 확약..다른 사업장 확산에 업계 촉각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0:40

수정 2026.04.07 11:02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압구정4구역 재건축에서 그동안 고수해 온 '책임준공 확약 불가' 원칙을 깨 또다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압구정4구역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며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동안 유지해온 '책임준공 미제출' 방침을 사실상 처음으로 깬 사례다.

이번 변화는 삼성물산의 자발적 판단이라기보다 조합 요구에 따른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압구정4구역에서는 책임준공확약이 빠진 입찰지침이 대의원회에서 부결된 후 해당 조건이 반영됐고, 삼성물산 역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해당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입찰 자체가 어려운 구조였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책임준공확약을 꺼려온 배경에는 HUG 보증 대신 자체 신용을 활용하는 구조와 리스크 관리 전략이 있다.

책임준공확약은 공사비 상승이나 사업 지연 상황에서도 시공사가 준공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사업장에서는 공사비 갈등이나 사업 지연 과정에서 조합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압구정4구역 조합이 책임준공확약을 강하게 요구한 것은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고, 삼성물산이 이를 수용하면서 기존 기준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업계에서는 신반포19차·25차 등 주요 사업지에서도 삼성물산이 책임준공확약 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러한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 향후 수의계약이 예상되는 사업지에서도 책임준공확약이 사실상 기본 조건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핵심 판단 기준이었던 '책임준공 여부'는 더 이상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삼성물산이 기존 전략을 수정한 이후 어떤 새로운 경쟁 기준을 제시할 지에 쏠린다.


책임준공 기준이 평준화될 경우 향후 수주전은 금융조건과 사업 조건 중심의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