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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암 분자진단 기업 젠큐릭스가 소세포폐암 진단 영역에서 액체생검 기반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젠큐릭스는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소세포폐암(SCLC) 관련 액체생검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해당 학회는 세계 3대 암 연구 학회 중 하나로,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디지털 PCR 기술을 활용해 혈액만으로 소세포폐암의 분자 아형을 구분할 수 있는 진단 가능성을 확인한 데 있다. 최근 치료 전략이 환자의 분자적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접근으로 이동하면서 비침습적 진단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현재 학계에서는 'ASCL1', 'NEUROD1', 'POU2F3' 등 유전자 발현 패턴에 따라 소세포폐암을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이 수술 대신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특성상 조직 확보가 쉽지 않아 실제 임상 적용에는 제약이 따른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액체생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젠큐릭스가 공개하는 방식은 혈액 내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디지털 PCR로 분석해 암의 분자적 특성을 파악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조직 기반 검사 없이도 아형 분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김진수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진행된 탐색적 연구로, 검사 결과 간 일치도를 중심으로 기술의 유효성을 평가했다. 김 교수는 “소세포폐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대표적인 난치성 암”이라며 “신약 개발이 활발해지는 흐름 속에서 환자별 분자 특성을 구분해 최적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큐릭스 한진일 이사는 “분자 아형 기반 치료는 글로벌 차원에서 연구가 확대되고 있는 영역”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사의 디지털 PCR 기술이 정밀의료 구현에 필요한 진단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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