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대통령 "국민의힘 도움 없으면 개헌 불가능…진지하게 논의해달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4:27

수정 2026.04.07 14:27

국민의힘에 협조 공개 요청
여야정 회담서 5·18 헌법전문 수록·부마항쟁 반영·계엄요건 강화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개헌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협조를 공개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은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한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십사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지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 안 맞는 옷처럼 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곧 5·18 기념일이 다가오는데, 제 기억으로는 야당이 여당일 때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마항쟁의 헌법 전문 반영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당시 야당이 부마항쟁도 같이 넣자고 이야기했는데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계엄 요건 강화도 개헌 논의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계엄 사태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계엄을 남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누가 반대할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것도 이견이 없는 부분"이라며 단계적 개헌 논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여야 간 정쟁보다 대화를 통한 접점 찾기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사실 만나서 자주 얘기하는 게 좋다"며 "합치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오해는 최소한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게 있으면 많이 질책해 달라"며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 가면서 국정이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당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강준현 수석대변인과 국민의힘의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 및 청와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이 자리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