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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2.5배 폭등에 日국내선도 ‘유류할증료’ 검토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5:53

수정 2026.04.07 15:53

日국토교통상 "유류할증료 도입시 이용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일본항공(JAL) 여객기 출처=연합뉴스
일본항공(JAL) 여객기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이란 정세 악화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일본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국토교통부가 7일 "이용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가네코 야스시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류할증료는 연료비 상승에 따른 운임 인상분을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수단"이라며 "항공사들이 도입할 경우 이용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NHK가 이날 일본 국내 항공사 6곳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국내선에 대해 운임 인상 또는 유류할증료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 항공사인 스카이마크와 솔라시도에어는 이르면 내년 봄 국내선 유류할증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항공(JAL)은 내년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도입을 검토하고 사태 장기화시 운임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일본공수(ANA)와 에어도 역시 유류할증료를 검토중이며 스타플라이어는 비용 절감 후에도 사태 장기화 시 운임 인상을 고려할 방침이다.

일본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유류할증료를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전일본공수와 일본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6월 발권분부터 최대 약 2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항공기 제트 연료 가격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 대비 약 2.5배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본 항공사들의 국내선 사업은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사실상 영업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 여기에 중동 정세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경영연구소의 하시모토 야스오 연구원은 “제트 연료 가격은 원유보다 더 크게 올라 하루 단위로 2~3배 수준까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며 “항공사들은 연료비 급등과 연료 부족이라는 ‘이중 충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