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가액 29조로 7.8%
SK하이닉스는 19조로 뒤이어
한미반도체도 비중 늘리며 3위
중동 리스크에도 업황전망 밝아
운용사, 압축형 상품 잇단 출시
SK하이닉스는 19조로 뒤이어
한미반도체도 비중 늘리며 3위
중동 리스크에도 업황전망 밝아
운용사, 압축형 상품 잇단 출시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88개 ETF가 보유한 국내주식 중 평가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국내 ETF가 보유한 삼성전자 평가액은 29조528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종목의 평가액 합은 49조5079억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1%이다. 두 종목 비중은 올해 초(1월2일) 9.75% 대비 3%p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흐름 속에 대장주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되면서 ETF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75% 증가한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 JP모건과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중동 전쟁 이후 조정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며 주가 반등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ETF 시장에서 반도체주의 위력은 커진 모습이다. 국내 ETF에서 한미반도체 평가액은 올해 초 1조1443억원으로 비중이 0.38%에 불과했지만, 지난 3일 3조5578억원(0.94%)으로 불어나면서 평가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 반도체주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각 운용사들도 집중 투자 상품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올해 상장한 국내 ETF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비중이 전체 50%에 육박하는 상품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다. 두 상품에는 최근 1개월간 각각 2450억원, 2862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삼전닉스' 채권혼합형 ETF가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채권을 담는 구조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이 상장한 가운데, 하나자산운용도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ETF'를 준비 중이다. 두 상품 모두 반도체 투톱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상품 총보수는 각각 7bp(bp=0.01%p), 1bp로 책정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출시를 위한 상품 코드 등록을 마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전체를 담겠다는 패시브형 수요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강한 기업만 골라 담겠다는 압축형 투자 수요가 ETF 투자자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며 "경쟁력 없는 기업까지 광범위하게 담는 것은 수익률 하향 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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