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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평시의 80~90% 공급… 5월 물량 확보에 총력" [美-이란 전쟁]

구자윤 기자,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8:25

수정 2026.04.07 18:25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
대체원유 평년의 60~70% 확보
비축유 스와프 신청 3천만배럴
정유사 가동률 90% 수준 유지
수액제·주사기 공급 차질 없어
미국의 최후통첩과 함께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와중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선을 넘어선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최후통첩과 함께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와중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선을 넘어선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5월 나프타 수급 위기를 막기 위해 4월 중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원유와 달리 단기계약 비중이 높은 나프타 특성상 5월 물량을 4월에 결정해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석유화학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원유는 장기계약으로 들여오지만 나프타는 5월 물량을 4월에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4월에 최선을 다해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실장은 "4월 나프타 수입량은 예년 대비 70% 수준인 77만t 정도"라며 "국내 생산분 110만t을 합치면 평상시 공급량의 80~90% 수준이 확보되지만, 5월 물량 확보가 핵심 이슈"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나프타 차액보전 예산을 편성하고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양 실장은 "추경을 통해 예산이 편성되면 차액지원과 코트라 등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과 함께 나프타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원유 확보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4월 5000만배럴, 5월 6000만배럴이 확보됐으며 이는 예년 대비 각각 60%, 70%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 총 17개국에서 분산 도입하고 있다.

비축유 스와프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정유사의 스와프 신청 물량은 3000만배럴 이상으로 지난 발표 대비 1000만배럴 증가했다. 이미 2건(280만배럴)이 계약 완료돼 이송됐으며, 이번 주 중 4건 이상 추가 계약이 예정돼 있어 금주까지 총스와프 계약 물량은 80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정유사 가동률은 현재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 실장은 "가동률은 정유사 효율 및 이익과 관련돼 있어 떨어트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봄철 개보수 일정에 따라 전체 물량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도 대체로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보이고 있다. 수액제 포장재는 6월 말까지 공급에 차질이 없으며, 주사기류와 의료용 장갑도 평시 재고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시럽 등 물약통은 재고 파악 및 원료 공급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반도체용 헬륨은 미국산으로, 알루미늄휠은 말레이시아·인도·중국산으로 대체 수입선을 확보했다. 배터리용 황산니켈은 내수용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 중이며, 조선용 에틸렌가스는 석유화학사와의 협의를 통해 정상 공급되고 있다.

포장재 업계는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산업부·식품의약품안전처·중소벤처기업부 TF를 구성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라면·분유 포장재 등 민생 밀접 품목에 대한 안정적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68.4원으로 전날보다 10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도 10.6원 상승한 1959.8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002.8원으로 전날보다 12.4원 올랐다. 경유 가격 역시 15.3원 상승한 1983.3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됐던 2022년 7월 25일(2005원) 이후 약 3년8개월 만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