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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57兆… 내년 엔비디아 넘는다 [삼성전자 실적 새 역사]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18:30

수정 2026.04.07 18:30

韓기업 새역사… 전년比 755%↑
반도체 상승에 모바일·가전도 가세
‘글로벌 빅테크 톱5’ 첫 진입 쾌거
매출도 68% 증가해 133兆 기록
삼성전자 영업익 57兆… 내년 엔비디아 넘는다 [삼성전자 실적 새 역사]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한국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 기업사의 신기원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 '글로벌 빅테크 톱5' 첫 진입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이런 추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영업이익 300조원을 넘어 내년 500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1위 영업이익'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삼성전자의 실적 경신 행진이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01% 증가한 57조2000억원(연결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실적(지난해 4·4분기 20조700억원)을 무려 2.7배 차이로 갈아치운 것이다. 더욱이 당초 시장 평균 전망치(약 38조원)를 20조원 가까이 상회했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매출은 68.06% 증가한 13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무려 43%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중심의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출, 이익 상승에 디지털경험(DX, 휴대폰·가전) 부문의 시장 경쟁력 강화가 더해져 전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57조2000억원) 중 약 53조원(92.7%)은 반도체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범용 D램 평균가격은 1년 새 약 9.6배 폭등했다. 낸드(USB용)도 6.8배 상승했다. D램 기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 그로 인한 범용 D램 품귀현상, 빅테크들의 D램 수요 확대가 연쇄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HBM 등 메모리 초격차 전략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글로벌 빅테크에 HBM4를 가장 먼저 양산 공급했다.

최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은 "고객사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기술리더십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서 체급도 격상됐다.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509억달러), 엔비디아(443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3억달러), 삼성전자(약 380억달러·잠정), 알파벳(구글, 359억3000만달러) 등 '실적 톱5' 기업으로 직행한 것이다.

시장은 이미 2·4분기 실적을 비롯해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 돌입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연간 실적 전망치는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245조원이 최대치였으나, 현재는 300조원대 초반에서 약 330조원대가 주를 이룬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해 4·4분기에서 내년 2·4분기 사이에 실적이 더욱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