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2% 폭락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문명 파괴' 위협을 철회하고 전격적인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국제 유가는 즉각 12% 폭락하며 시장의 안도감을 반영했으나 이란이 내건 '통제된 호르무즈 통행' 조건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멸의 1시간' 전 극적 합의… 유가 12% 급락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이란 폭격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 역시 이번 일시 휴전 결정에 동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시한인 1시간 28분 전인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폭격 예고라는 벼랑 끝 대치 상황이 일단 멈춰 서자 국제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 급락하며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란의 '10개 제안'… 핵심은 '통제된 호르무즈 통행'
이란도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로 양국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조건을 수용했다고 보도하며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제안서에는 이란군과 조율된 이른바 '통제된 호르무즈 통행'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협을 전면 개방하되, 이란군이 통행 선박을 검문하거나 특정 조건을 부과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협상 과정에서 '항해의 자유'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아울러 제안서에는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 병력 철수, 대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중단할 것이며 이란 군과 조율을 통해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세부 조건을 조율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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